오픈AI의 DevDay로 바라보는 인공지능의 동향과 미래

[작성]아시아나IDT AI빅데이터연구소 이준석 수석연구원 작성 / 2023-12-08

오픈AI의 DevDay 주요 내용

2023년 11월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OpenAI DevDay는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의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소식과 비전을 공유하는 특별한 자리였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OpenAI의 CEO인 샘 알트만은 열정적인 관중들을 환영하며 오픈AI의 최근 진전과 미래 비전에 대한 열띤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GPT-4 Turbo

기존 GPT-4와의 차이점으로 GPT-4 Turbo에 대한 샘 알트만의 발언들을 요약하자면, 한마디로 ‘비용은 줄이고 성능은 높였습니다.’라는 것 이였습니다. 최신 데이터를 반영한 더 정확한 결과 값을 출력 할 수 있고,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입출력을 통한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ies), 이를 바탕으로 한 더 자연스러운 이해가 이뤄진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GPTs

GPTs란 특정 목적에 맞게 사용자 정의한 챗GPT의 한 버전입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앱스토어에 등록된 하나의 앱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GPTs는 아래의 GPT Builder를 통해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기존에 출시된 Plugins와 Plugins Store는 외부 사이트의 API를 연결하여 챗GPT의 기능을 무한 확장하는 개념으로 GPTs의 Actions라는 이름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GPT Builder

GPT Builder는 오픈AI에서 제공하는 GPTs를 생성하는 도구입니다. GPTs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과 일반 사용자는 GPT Builder와의 대화와 파일 업로드 등의 상호 작용을 통해 No Code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 시연에서는 스타트업 기업에 조언을 해주는 Startup Mentor라는 GPTs를 시연이 진행되는 몇 분 내에 간단히 만들어내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GPT Store

이번 DevDay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GPT Store였습니다. 앱스토어와 같이 수수료 수익을 챙겨가면서 GPT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는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Assistants API

Assistants API는 하나의 개인 비서로 확장될 가능성을 지닌 API 도구입니다. 기존API에서는 유지 할 수 없었던 대화와 설정을 session과 같 은 개념인 Thread에 저장하며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버전

발표 연월

파라미터 수

학습 데이터

핵심 특징

GPT-1

2018.6

1억여개

BookCorpus(미출판 소설 텍스트 데이터셋)

Transformer 아기텍처 기반 최초의 GPT 시스템을 도입

GPT-2

2019.2

15억개

웹 텍스트

GPT-3

2020.5

1750억개

CommonCrawl, WebText, 위키백과

InstructGPT

2022.1

1750억개

CommonCrawl, WebText, 위키백과

RLHF 인간 피드백에 의한 강화학습 사용하여 정확도 향상

GPT-3.5

2022.11

1750억개

CommonCrawl, WebText, 위키백과

최초 ChatGPT의 기반 모델, InstructGPT 데이터를 혼합하여 챗봇에 적합하게 만듬

GPT-4

2023.3

미공개

미공개, 2021년 9월 이전의 데이터

LLM간의 경쟁으로 사양을 미공개 전환, 멀티모달 지원(문자, 음성, 이미지) 시작

GPT-4 Turbo

2023.11

미공개

미공개, 2023년 4월 이전 데이터

GPT-4대비 4배(128K) 컨텍스트 지원, 확장된 멀티모달 지원(이미지 생성, 문서 분석, 음성 대화), GPTs 서비스

표1. GPT 버전 별 특징

샘 알트만 퇴진 소동의 내막

2023년 11.17일 금요일 오후, 챗GPT의 오픈AI 이사회가 CEO인 샘 알트만의 전격 해고 발표를 냈습니다.
DevDay 이후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리고 해고 발표 5일 후 그는 왜 복귀 되었을까요? 내막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The Economist에서는 샘 알트만의 해고 소식에 다음과 같은 기사를 냈습니다.

If it is true that Mr Altman’s defenestration resulted from disagreements over ai safety, it would be the most dramatic expression yet of a longstanding debate at the heart of Openai’s history and indeed the wider industry.

만약 알트만의 해고 소식이 AI의 안정성에 대한 의견 불일치 때문이라면,

오픈AI 역사상, 아니 AI산업 전체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논쟁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한 것이 될 것입니다.

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픈AI 단체의 구조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오픈AI는 비영리 단체인 OpenAI, Inc와 자회사인 영리 단체 OpenAI Global, LLC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인 OpenAI, Inc는 인공지능의 폭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기 위한 연구를 하는 비영리 조직에서 출발하였고, 영리 단체인 OpenAI Global, LLC는 투자 금액의 100배까지만 사용하고, 초과 이익은 모 회사인 OpenAI, Inc에 귀속 시켜서 모 회사의 운영비와 연구비 등에 사용하는 구조로 현재 MS가 지분의 49%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사회는 해고 사실을 공지하며 "인류에 해를 끼치거나 부당하게 권력을 집중 시키는 AI, 인공일반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이하 ‘AGI’)의 활성을 막는 것이 이사회의 우선 임무”라고 밝혔으며 이는 AGI단계에 도달한 오픈AI를 인류에 도움이 안되는 영리 적인 목적에 사용하려고 해서 샘 알트만을 해고 시킬 수 밖에 없었다는 말로 해석이 됩니다.

여기서 AGI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 인공지능은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챗GPT, 그림을 그리는 달리(Dall-E)처럼 특정 역할만 수행을 할 수 있는 약 인공지능, 인간과 같이 모든 분야를 처리 할 수 있는 강 인공지능 AGI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인공지능 AGI에 대한 두 영리 단체와 비영리 단체 간의 대립은 흡사 어릴 적 보았던 영화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과 존 코너와의 싸움을 떠올리게 합니다

AGI 시대의 길목에선 우리의 미래

특이점(Singularity)이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게 되고, 이로 인해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급진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지점을 뜻합니다. 그 중심에는 인간과 같이 모든 분야를 처리할 수 있는 AGI가 있습니다.

‘이거 뒤에서 사람이 대답하는거 아니야?', '어떻게 기계가 사람과 같이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하지?’

인간과 같이 대화하는 챗GPT등장 이후 특이점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초거대언어모델(LLM)을 선두하고 있는 OpenAI의 발표들을 보면 먼 미래로만 여겨졌던 AGI의 실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23년 주요 기업들과 연구소, 대학 등은 AGI의 구현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과 기술을 탐구하며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AGI의 도입에 따른 사회적, 윤리적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 졌습니다. 인공 지능이 윤리적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적용할 것인지, 그리고 도덕적인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은 무엇 인지에 대한 논의와 결정이 필요합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의학, 과학, 기술,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이 일어날 것이며, 이는 우리의 생활 방식부터 사회 체계까지 급격한 변화를 초래할 것입니다. 과거 산업혁명처럼 자동화와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일부 전통적인 직업은 사라질 것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이에 따른 교육 체계도 새로운 요구에 맞게 변화해야 할 것이며,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 협업 능력 등을 강조하는 교육이 중요시될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AGI 시대는 우리에게 놀랄 만한 기회와 도전을 안겨줄 것입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서 우리는 지혜롭게 기술을 활용하고, 인류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변곡점을 지나 인간다운 가치와 윤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우리의 미래를 열어나가길 희망합니다.